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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손봉채 작가의 ‘화담’ 전, 브라운갤러리서 3일 오픈

2024.04.02 17:26

[글로벌경제신문] 국내 대표적인 설치미술가 손봉채 작가의 2024년 전시회 ‘화담(和談 : 정답게 주고받는 말)’이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 위치한 브라운갤러리(BROWN GALLERY)에서 펼쳐진다.



오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손봉채 작가의 ‘화담’전은 한국의 무궁화를 비롯해 미국 라즈베리, 독일 수레국화, 그리스 제비꽃, 중국 모란 등 여러 나라의 국화(國花)를 소재로 한 ‘꽃들의 전쟁’ 연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파리 드골 공항에 일렬로 걸려있던 각 나라의 국기를 보며 영감이 떠올라 작업을 하게 된 이 ‘꽃들의 전쟁’ 연작은 외견상 평화로워 보이는 지구촌의 속사정에 이 국화들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을 만듦으로써 입체화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가고 있는 작가의 의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소나무를 주요 소재로 한 입체회화 ‘이주민(Migrants)’ 연작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 '이주민’ 연작은 산업화에 밀려 대도시, 선진국을 찾아 떠도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나무로 승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 '이주민’ 연작을 변방의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오늘을 잘 견뎌내고 있는 이들을 향한 찬사라고 전하고 있어 이번 ‘화담’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더 유명 작가로 알려진 손봉채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 및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 졸업 후 입체회화를 중심으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오고 있는 중견 작가로, 작품들은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에 작품의 밑그림을 그리고 5장에 이르는 패널을 서로 중첩되지 않도록 나무에 일련번호를 매겨 가는 붓으로 그림을 완성함으로써 은유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울림을 지닌다는 평이다. LED의 빛이 뿜어내는 투명한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를 보는 것처럼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 입체 산수화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1997년 제1회 신세계 미술제 대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수상실적을 이어오고 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도 손 작가의 작품이 수록되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비엔날레, 광주시립미술관, 국립광주과학관, 주 상해 한국문화원, 삼성, 리츠칼튼호텔로비 등외 소장되어 있다.



브라운갤러리 홍소민 대표는 “이주민 연작이 기존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만큼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가 보여주는 작품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전시 명처럼 작품 하나하나가 정답게 주고 받는 이야기를 나누는 소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s://www.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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