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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갤러리, 조용익 화백 '단색의 변주곡-휘호' 개최
2023.06.15 9:17
[데일리안 = 장수정 기자] 15일 브라운갤러리는 단색화 화가 조용익 화백의 특별전 '단색의 변주곡, 휘호(揮毫)'를 개최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운갤러리에 따르면 VIP 프리뷰 오픈이 성료된 후 6월 7일 정식 오픈과 함께 공개된 이번 특별전은 90년 인생 속 붓끝 하나, 캔버스 속에 비친 점, 선, 터치를 통해 지움의 비움을 말하는 조용익 화백의 역작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1934년생의 노장 화가인 조용익 화백은 90세인 지금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있는 현역 화가로, 서울대학교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추계예술대학교 교수(1974∼1992)를 지낸 뒤 국내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1958년 '르뽕 3인전',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등 한국 현대추상회화의 시작을 알린 주요 전시 참여작가로 활동했으며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추계예술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대학 3학년 때 인물을 그린 구상 작품으로 국전에 당선된 그는 60년대에는 30대 젊은 작가들을 흔들었던 프랑스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추상 작업을 했다. 이후, 70년대 들어서 갓, 한복, 장구 등을 담은 반 구상 작품에 집중했다. 당시 정원의 민족주의 기치 아래 이 같은 한국적인 소재가 당시 화가들의 작품에 많이 등장했다.
브라운갤러리는 '단색의 변주곡, 휘호(揮毫)' 특별전은 조용익 화백의 일생을 아우르는 작품세계를 보여주며 단색화 거장을 재조명하고, 한국 단색화의 탄생의 과정을 간음해 볼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70년대 중반을 터닝 포인트로 단색화의 길로 들어선 조용익 화백의 1기 점화, 2기 물결, 3기 무심 작품전으로 구성되어 구분된 각 파트에 따른 차별화된 감상포인트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갤러리 홍소민 대표는 "조용익 화백의 작업실에는 수천 점의 작품이 시대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었는데, 이번 전시는 이를 전시장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한국 추상회화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앵포르멜’ 회화와' 그 이후 진행된 '기하학추상', 그리고 색면 추상과 단색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추상회화사의 맥을 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