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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Exhibiton
Introduction
근현대 한국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거론됨은 물론 미술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화백들의 작품 세계관은 지금의 후예들에게 여러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조용익 화백의 70년대를 국제적으로 풍미했던 ‘점화’ 작품을 재 조명할 것이며, 유충목 작가의 시각적 재해석 속에서 탄생된 한국의 얼과 더불어 자아를 고민한 투명함 속에 깊게 녹아져 있는 작가 시그니쳐인 유리 구슬에 담겨진 ‘점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닮은 듯 다른 카테고리의 두 작가 작품을 연이어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전은 시대를 넘어 세대를 넘어선 두 예술가의 기억이라는 한 호흡을 즐겁게 감상해 볼 수 있는 뜻밖의 소환 속 관람이 될 것이다.
우선 8월 8일(화)부터 23일(수)까지 진행되는 Part1은 유충목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지는 ‘Recollection’ 이 진행된다. 유충목 작가는 10여 년에 이르는 미국과 영국 등 타국체류 시절을 지내며 자아와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적인 것’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었고, 급변하는 사회의 모습들 속에서 한국미술의 과거를 되짚어 보며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단청, 문양, 건축 등에서 다양한 우리 나라의 근현대 미술을 공부하면서 조소를 배우고 유리전공으로 석, 학사를 마친 후 과거와 현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전달하는 유리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유리를 주 소재로 하여 조형적 언어로서의 작업을 통해 평면으로 소재가 가지는 성질을 극대화 하거나 적극 활용하여 작품을 완성해낸다. 특히 단지 유리라는 느낌을 건내는 것이 아닌, 고온에서 액체 상태로 시작하여 저온에서 고체로 존재하는 유리의 완전체의 모습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Part2 전시는 8월 18일(금)부터 9월 1일(금)까지 단색화 1세대 화가로 알려진 조용익 화백의 작품들이 ‘Rememberance’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조용익 화백은 1934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90세를 넘기고 지난 7월 2일 별세할 때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있는 현역 화가로 활약했다. 1958년 '르뽕 3인전',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등 한국 현대추상회화의 시작을 알린 주요 전시 참여작가로 활동했으며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추계예술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특히 60년대에는 30대 젊은 작가들을 흔들었던 프랑스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추상 작업을 해 오고 70년에는 갓, 한복, 장구 등을 담은 반 구상 작품에 집중하며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줬다. 김창렬, 이우환, 박서보, 서세옥, 정창섭, 정상화 작가 등과 함께 한국현대미술가협회에서 한국 현대추상회화를 이끌어 온 작가로도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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